부산의 전국구 맛집 사직동 '주문진막국수' 수육&가자미식해

과연 전국의 '국수' 타이틀을 걸고 영업을 하는 맛집 가운데 부산 사직동 '주문진막국수'만큼 기대를 충족시키는 곳이 또 있을지 의문입니다. '국수'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못하는 냉면, 밀면 등 각종 면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을 포함하더라도 주문진막국수는 단연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형 프렌차이즈 또는 소문만 무성한 냉면집에서 특색도 없고, 맛도 없는 냉면 한 그릇을 먹고 그 명성에 편승하여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부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 사진 한 장으로 감흥이 없다면 아직 주문진막국수를 경험하지 못하셨겠지요. 주문진막국수의 핵심은 이 수육과 가자미식해 입니다. 수육은 먹음직스럽게 두툼하고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살코기와 지방이 섞여 있습니다. 또 입맛을 자극 시키는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수육과 차별화가 되지요. 수육 위에 올려진 이 가자미식해는 전국 어디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진미'에 속합니다. 설명을 할 수록 설명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서 멈춰야 되겠네요.

막국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안정적으로 손님을 유지할 수 있기는 합니다. 이 막국수 또한 엄청난 양에도 불구하고 한 그릇을 비워내기가 어렵지 않으니까요. 당연히 주문진막국수에서 막국수만 드시고 가는 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둘 이상만 방문한다면 이 수육과 가자미식해를 곁들여야 함이 이치입니다. 저녁을 면으로 때우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저로서도 이 조합은 예외입니다. 홍어삼합도 울고가는 주문진막국수의 막국수+수육+가자미식해 삼합을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