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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iOS8 업데이트 해보았습니다. 아이폰6, 아이팟터치5세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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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기기의 장점은 모두 레퍼런스 기기라는 것입니다. 제조(조립이 아님) 업체가 애플 단 한 곳이기 때문에 모든 기기가 표준화 기기라는 것이죠. 안드로이드 처럼 개방구조에서 많은 제조 업체들이 각각의 변형을 거쳐 출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플 정책은 다이렉트로 거의 즉시에 적용할 수가 있습니다. 구글에서는 소프트웨어(OS) 업데이트를 먼저 출시하면 다시 삼성이나 LG 등 각 제조사에서 OS를 커스터마이징 한 후에 소비자에게 배포됩니다. 이런 과정이 수개월이 걸릴 때도 있고 아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기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애플 업데이트는 기기가 인터넷에만 연결되어 있다면 애플에서 배포되는 즉시 다운로드-업데이트가 가능한 것이죠. 구글의 레퍼런스 기기들 예를 들어 넥서스5, 넥서스7 등은 구글에서 직접 제조(출시)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애플처럼 구글이 업데이트를 배포하는 즉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기기의 생산에서 OS개발, 스토어 관리 등 거의 모든 생태계를 혼자서 움직이기 때문에 애플 생태계의 모든 수익에 관여되어 있습니다. 다만 구글처럼 막강한 인터넷 서비스 기반이 없기 때문에 생태계도 폐쇄적이지만 수익도 폐쇄적이죠. 그래서 구글이 애플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애플 기기의 장점은 이렇게 OS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구형 모델에도 거의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너무 세월이 지나버린 기기는 하드웨어 스펙상 업데이트를 모두 지원하기는 어렵게 될 것입니다.


애플 기기는 구글 서비스에 이미 기반하고 있는 많은 헤비 유저에게는 단순히 장난감에 불과합니다. 구글과의 연동성도 비교적 떨어지고 공유 기능의 취약함, 여러 범용성의 제약은 애플 기기를 단순히 예쁜 악세사리로 전락시켜 버립니다. 하지만 구글 서비스의 '위대함'을 잘 모르는 일반 유저들에게는 매우 흥미롭고 아름다운 스마트 기기가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사실 애플 기기도 구글의 어플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매우 쓸모없어지게 됩니다. 애플이 구글 지도를 배제하고 자체 맵을 적용했을 때 엄청난 파장을 가져온 것처럼 더이상 그런 모험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에는 다시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구글맵을 사용 가능하게 하였죠.


애플은 하드웨어 업체입니다. 물론 애플스토어라는 마켓을 잘 만들고 키우기는 했습니다. 그 애플스토어는 애플 매니아에 기반한 기부금의 형태로 많은 성장이 가능했을 지도 모릅니다. 인터넷에서 비용 치르기를 거부하는 많은 유저들도 애플스토어에서 자신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 유료 어플을 내려받는 기부를 기꺼기 행사하는 것이죠. 사실은 그다지 쓸모없는 어플들이 많습니다.


iOS 8.0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이번 업데이트도 숫자에 걸맞는 거창함은 없어 보입니다. 업데이트가 참 조잡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잡스가 단명한 것은 그의 혁신(사실은 산업적인 한계)이 한계에 달했을 때 다음 혁신에 대한 짐을 내려놓고, 여러가지 비판의 사슬을 다음 경영자들에게 전가하는 형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잡스는 영원한 혁신가로 남을 수 있게 되었죠. 더이상 애플 종사자들을 혁신가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유지관리 멤버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어쨋든 스티브잡스는 두번의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추어서 두번의 IT 혁신의 선봉에 섰습니다. 잡스는 정말로 혁신가적 운명을 타고 난 사람인 것 같습니다. PC의 시대를 열었다가 물러났고, 스마트 시대를 열었다가 단명 하였습니다. 


스티브잡스가 남긴 이 사과모양 로고만이 영원히 잡스와 동일시 할 수 있는 표상이죠. 이제는 점점 더 잡스를 만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단순히 유지관리 인력이 만들어 내는 피상적인 결과물에 자신의 구형 아이폰을 투영시키는 것이죠. 


참 좋은 악세사리 입니다. 사용하기는 엄청 불편한 기기 입니다. 특히나 인터넷으로 작은 비지니스라도 하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 입니다.


애플은 주식분할을 했습니다. 약간 비겁하네요. 주식분할을 하기전에 애플 주가는 구글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표면적으로 존심이 상하는 비교 대상이었죠. 그래서 주식을 7대1로 액면 분할하여 주식 총수는 늘리고 주당 가격은 1/7로 낮춰 버렸습니다. 비교당하기 싫다는 것이죠. 이것은 완전히 금융적인 장난입니다. 주당 가격이 낮아 보이면 주식 총량이 늘어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주당 가격이 좀 더 높아도 되겠지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이용합니다. 애플이 원래 이런 장난을 하는 기업이었나요. 


업데이트는 반가운 일입니다. 유저의 입장에서는 기기를 바꾸지 않고도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계속 유지관리식의 피상적인 업데이트를 반복한다면 그 기대가 점점 실망으로 바뀌게 되겠죠. 업데이트 주기를 늘리더라도 '와~' 이정도 되었을 때 출시를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는 걍 계정 관리 정도의 용도로 사용하면 되는 보여주기식 클라우드 입니다. 발표할 때마다 참 거창했던 애플의 서비스는 지금 살펴보면 허무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상적인 형태를 추구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용도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 마케팅에 현혹되어 애플 기기를 선택하지만 그래서 악세사리로 전락해 버립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입장이니까 그냥 단순히 예쁜 스마트폰을 가지고 싶어하는 여성분들이나 그런 취향의 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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