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에 간간히 외국으로 연수를 나가면 항상 공부 보다는 놀기에 바빴는데 그 만큼 외국에는 각 지역마다 문화적 컨텐츠가 풍부하고 즐길거리 들이 많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굉장히 다양한 축제들이 있어서 음악과 미술, 공연들이 발 닿는 곳 마다 눈과 귀, 감성을 자극하곤 했었죠.외국의 이런 다양한 축제 문화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부러우면서 또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불과 7~8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지금과 같이 많은 축제들이 없었던 시기였고 몇년 전부터 갑자기 우후죽순으로 축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축제에 대한 사고와 풍토가 자리잡지 못 한 상태에서 '관'주도의 축제들이 양적으로만 성장하여 설익은 축제가 대다수였죠.
진주의 유등축제는 보시는 분들도 느끼시겠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지역 축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문화광광부 최우수축제를 5년 연속 수상하기도 하고 지금은 문화광광부지정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되었죠. 이런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성공은 다른 유명무실한 축제들과 달리 진주의 깊은 문화적 뿌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시작은 개천예술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주 개천예술제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면...
개천예술제는 1949년(단기 4282년)에 정부 수립의 실적적인 자주독립 1주년을 기리고 예술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10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문총진주특별지부의 주최에 의해 설창수를 대회장 및 위원장으로 하여 제1회 영남예술제라는 명칭으로 개최 되었습니다. 개최 이후 1950년 한국전쟁 당시와 1979년 10·26을 제외하고는 매년 어떤 어려움에도 그 맥을 이어온 국내 최대, 최고의 예술제입니다. 영남예술제는 1959년 제10회 대회부터 개천예술제로 개명되었으며, 1961년 문총이 해산하게 되자 1962년 제12회 대회부터 1980년 제30회 대회까지는 예총진주지부의 주최로 개최되었습니다. 1964년부터 1968년까지는 국가원수가 개제식에 참석하는 최초의 예술제였습니다. 제25회를 맞은 1974년부터는 1974년 순수예술의 대중화란 주제설정으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였으며, 1975년 민족예술의 창조 및 정립, 1976년 민족예술의 정립이라는 연도별 주제설정을 통해 축제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도 하였으며 1981년 제31회 대회부터는 개천예술재단이 설립되었고, 제33회인 1983년에는 경상남도 종합예술제로 지정되었습니다. 특히 제49회인 1999년부터는 개천예술제를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기획실을 상설 운영하여 행사의 전반적인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제50회인 2000년에는 진주문화예술재단이 설립되었으며 2000년도부터 매년 10월 3일부터 10월 10일까지 8일 동안 대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개천예술제는 그동안 전통예술 경연을 통해 우리의 예술문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고,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 한 바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이렇듯 개천예술제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제로서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와 줄 곳 함께 한 문화축제 였습니다. 이런 개천예술제의 문화적 뿌리와 진주 남강의 역사적 배경 위에서 출발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이미 그 출발부터 축제로서의 풍부한 컨텐츠를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이죠.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강물로 몸을 던진 그 유명한 '촉석루'가 유등축제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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