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와 인접한 전라도를 여행하는 것은 마치 머나먼 이국 땅에서 느끼는 풍미를 경험하는 듯 하다.다. 같은 조선 반도의 음식이지만 그 현격한 맛의 차이에 감동을 선사한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감은 약간의 정보 만으로도 실패가 없다. 음식은 진짜 전라도가 짱이라는 말을 실감케하는 경험은 그리 멀지 않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다소 맛 없는 음식을 먹는 나 같은 사람에게 큰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프랜차이즈 음식마저 완성도가 높은 이 곳 전라도는 음식으로 사람을 사로잡는다.
호텔 근처를 검색하여 배달이 가능한 '임실치즈피자'와 '교촌치킨' 오리지널 반반을 주문했다. 교촌은 평소에는 선호하지 않는 치킨류 임에도 나는 여기서 맛 본 오리지널 반반에 흠뻑 취해서 잠시 교촌치킨의 매니아가 되었다. 하지만 부산으로 복귀하자 마자 그 짧았던 매니아 기간은 끝나버렸다. 집 근처의 교촌치킨은 너무 달랐다. 임실치즈피자는 아직도 완성도가 가장 높은 피자로 기억하고 있다. 하~ 무슨 배달 음식도 전라도란 말인가.
다만 히든베이 호텔에서 제공하는 피자와 치킨강정 구성의 룸서비스는 절대 비추하고 싶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그 비쥬얼이라던가 온라인 상의 평가를 보았을 때 여느 호텔의 비효율적인 룸서비스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여수박람회장 인근에 있는 MVL(엠블) 호텔은 가격대비 성능에서 밀려나고 한적한 위치에 자리잡은 '히든베이' 호텔을 선택했는데, 건물 외관이나 실내 청결도 등 여수 특1급 호텔의 명성을 전혀 훼손하지 않는 수준 높은 호텔이다. 만족도 별 5개!
여수에서 꽤나 유명한 게장집이다. 다른 게장 백반집과 다소 차별적인 점은 이미지 오른쪽 하단의 갈치조림을 주문하면 딸려 나오는 간장게장, 양념게장이 무한리필 이라는 것. 물론 나는 무한리필의 유혹을 즐기지 않는다. 음식을 딱 맛있게 먹을만큼 먹는 것이 여운을 남기는 것. 여기서 맛본 갈치조림과 게장은 절대 부산에서는 맛 볼 수 없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이 맛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다시 여수에 가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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