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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잡스 An Artist 'Steve 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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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잡스 An Artist 'Steve Jobs'


나는 예술가는 아니지만 타고난 기질 때문에, 

또 약간은 예술분야와 상관된 피를 물려 받아서인지 

예술가적 심리를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옹호하는 편이다.


장인이 가마에서 꺼낸 도자기를 깨부셔 버리는 것은 

이런 예술가적 기질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떠오른다. 

자신이 만들어 낼 수 있는한 완벽을 추구하는 것. 


그렇지 않으면 재료값 보다는 더 받을 수 있는 

약간 미흡한 결과물 이라도 절대로 세상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것. 

그것은 예술가의 자존심 따위의 작은 이유가 아니라 

작품을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절대적 가치 때문이다.


잡스는 애플 제품을 그렇게 만들었다. 

완벽하지 않으면 세상에 내놓지 않는다는 것은 

애플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당연하게 여겨졌다.


예술가적 기질의 또 다른 특성은 자신의 예술 세계에 

다른 누군가의 참견을 하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착이자 오로지 자신만의 결과물 이어야 한다. 


자신이 창조한 작품 카테고리를 

고집스럽게 고수하며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실 나는 일을 하면서 이런 부분과 많이 상충되는 경험을 한다. 

나는 예술가가 아니고 아주 평범한 직딩일 뿐이니까. 


내 일에 내 예술세계는 있을 수도 없고 

또 지극히 정평이 난 기업적 정서 때문에 나는 그냥 포기한다.


애플에서 잡스는 /떠났다가/복귀를 했고/ 다시 사별을/ 했다. 

동시에 애플은 /쇠퇴했고/부활했다가/방향을 잃어가고/ 있다.


잡스의 예술가적 기질로는 iOS6 같은 졸작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 것은 금이 간 도자기를 한푼이라도 벌려고 

옹이장수에게 팔아 버리는 생계형 목적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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