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의 요절은 예술성의 완성인가? 예술은 감성의 자극이고 요절은 그것의 증폭(극대화)이다. 반고흐의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등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작품은 그의 비극적이었던 생전의 삶과 죽음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이 그림들을 볼 때마다 고흐의 삶을 작품과 엮어 놓으며, 떠올리기도 하고 상상하기도 한다. 예술가의 삶과 작품은 절대로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과정이며 결과이다.
신해철은 다시 완전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그의 죽음을 맞이한 신해철과 같은 시대를 살아왔던 추모자들은 오로지 그의 음악을 꺼내어서 다시 듣고있다. TV 화면에서 활약했던 약간의 외도는 순식간에 그의 음악적 삶의 작은 한 부분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지금 신해철은 우리의 지난 시절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아티스트로 남아있을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스티브잡스는 예술가적 삶을 살았다. 그가 만든 애플 제품들은 공학적 산물이라기 보다는 예술가적 감성으로 탄생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지금의 애플은 더이상 예술적 집단이 아니다. 단순히 잡스가 남긴 작품에 기술적 업그레이드만 추가하는 유지관리 집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예술가가 영원한 완전체로 남기 위해서는 한 가지 필연적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 예술적 완성(또는 한계)에 다다랐을 때, 계속 예술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그만둘 것인가. 그런데 역사적으로 위대한 예술가들은 숙명적으로 삶을 마감하면서 그 선택의 고민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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