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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운대 달맞이고개 명소 문텐로드 - 달빛 가득한 오솔길 Tourist Spot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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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는 아마도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치(Beach) 타운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맞이고개-해운대백사장-마린시티-광안대교까지 이어지는 해안 도심의 절경은 '서울' 사람들은 절대 품을 수 없는 갈망의 대상이죠. 부산에 살고 있으면서 이런 세계적인 명소를 앞마당 처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점 입니다. 이번에는 달맞이고개 정상(?), 해운대백사장, 마린시티, 광안대교도 아닌 해운대의 숨은 보석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해운대 자주 오시는 분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요즘 맛 없는 생선튀김에 드럽게 비싼 맥주를 마시는 '더베이101'이 핫플레이스가 되긴 했지만 거긴 정말 초보들이 가는 장소이구요. 이름도 멋진 '문텐로드'를 걸으면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달빛을 감상해보시면 어떠실지요...

문텐로드로 진입하는 길은 해운대백사장에서 달맞이로 올라가는 길 중간쯤에 있습니다. 파스쿠찌 달맞이점 바로 맞은편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입구를 찾으실 수 있어요. 달맞이 고개가 작은 언덕산이기 때문에 그 언덕 중간으로 숲길이 나 있답니다. 도심에서 이렇게 맑은 공기를 마시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네요.


문텐로드는 부산 갈맷길 1코스의 시작점 이기도 합니다. 부산 갈맷길 중에서도 1코스이니 얼마나 상징성이 있는지 짐작이 가시겠죠. 문텐로드 시작점에서 청사포, 송정해수욕장, 기장 임랑해수욕장까지 39.7km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길은 대략 10시간이 걸리는 코스라고 하네요. 문텐로드로 접어들어서 청사포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이렇게 전망대가 있습니다. 지나칠 수 없는 곳이죠. 


여기서는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마린시티, 광안대교, 이기대 그리고 오륙도를 조망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좋다면 대마도까지 보이겠죠. 너무너무 시원하고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입니다.


전망대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시면 철길이 보입니다. 바로 동해남부선 철길 입니다. 현재는 폐선되었지만 작년 여름에 폐선되기 직전에 동래역에서 출발하여 이 철길을 따라 울산 태화강역까지 나들이도 가곤 했었죠. 정말 그리운 철길 입니다. 지금은 완전히 현대화된 복선의 철길이 기계적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안타깝네요. 다만 폐선이 되었기 때문에 이 철길을 따라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하나를 잃으면 또 하나를 얻는 셈이죠.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문텐로드를 산책해 보세요. 답답한 새장 같은 카페에 갇혀서 칼로리 높은 음료만 흡입하지 마시고 조금만 발걸음을 옮겨보면 아름다운 숲속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텐로드에서 전망대까지 가는 길에는 달 모양이 변해가는 모습을 조명으로 표현해 놓아서 아이들에게 유익한 교육도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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