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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홍콩 자유여행 베스트 호텔 위치 좋고, 깔끔하고, 기본 조식까지 Holiday Inn Express Hong Kong S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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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간이 생겨서 멀리 가지는 못하고 가까운 여행지를 찾다가 우선 홍콩을 선택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가장 만만하게 일본을 다녀왔을 테지만 이젠 방사능 왕국에는 도저히 못가겠네요. 직업의 특성상 추석연휴 중 이틀과 주말 출근이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주 월~수요일 휴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알아보기 시작한 것은 불과 이틀전... 거의 모든 패키지/자유여행 땡처리 여행, 항공권이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더군요. 

그래서 잠시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로 마음을 정한 상태에서 'skyscanner' 어플로 항공권을 따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일요일 밤에 출발하여 목요일 새벽에 도착하는 에어부산 BX391편이 있었습니다. 일요일 근무를 18시에 마치고 당일 21시35분에 출발하여 목요일 새벽 6시15분에 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출근하는 일정 이었습니다. 그래서 항공권을 예약한 것이 토요일 정오쯤... 이제 홍콩에 갈 수는 있으니 숙소만 정하면 되는 것이죠. 근데 숙소 정하기가 너무너무너무 백배 어려웠습니다. 

나름대로 깔끔하고 위치 좋고 조식이 가능한 호텔을 원하다보니 가격과 품질에서 천차만별... 비행기는 끊어 놓았는데 가족들과 홍콩에서 노숙해야 되는거 아닌지 걱정이 엄습해 왔습니다. 검색과 검색을 통해 처음 알아본 곳은 ibis호텔 그런데 이미 너무 잘 알려져서 그런지 객실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비스호텔 보다 검색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좀 더 괜찮은 호텔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홍콩소호(Holiday Inn Express Hong Kong Soho)!! 일반 여행사 관광 패키지에 끼여있는 그런 너저분한 호텔이 아니어서 좋고, 위치는 바로 홍콩의 소호가 근접한 홍콩섬의 센트럴, 생긴지 1년 남짓되어 아직까지 잘 보존된 청결함, 모든 숙박자에게 조식이 제공되는 점. 절대 포기하지 말고 검색해야지만 자신에게 맞는 호텔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검색하고 검색하세요. 

호텔스닷컴을 통해 바로 하루 전에 예약을 완료 하였습니다. 외국계 사이트라서 결제도 간편하고 여러모로 국내 사이트보다 신뢰가 가는 점이 있었습니다. 홍콩에 도착하는 시간이 자정을 넘기 때문에 첫날 숙박은 늦은 체크인이 되는 것도 전화문의를 통해 확인했고, 아이 1명의 조식이 가능한지도 문의한 결과 완전 무료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출발하기 전에 느낌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도착해서도 그 느낌 그대로... 깔끔하고 비교적 저렴하면서 가족 여행에 매우 적합한 호텔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홍콩 공항에서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홍콩소호 호텔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값비싼 공항 철도를 이용할 필요 없이 A11번이나 N11(심야버스)를 타면 한 번에 호텔 근처로 올 수가 있고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호텔로 이동하실 수가 있어요. 홍콩에 새벽에 도착하시더라도 심야버스가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A11 버스는 주간 버스인데 저희는 가까스로 막차를 탈 수가 있었습니다. N11 심야버스 임에도 홍콩 시내를 돌아돌아 가기 때문에 A11버스보다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저희는 A11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순식간에 호텔로 이동할 수가 있었죠.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는 비지니스호텔 개념이기 때문에 화려함 보다는 합리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깔끔하게 보이는 호텔 복도 입니다.


트윈침대가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퀸침대방으로 예약을 했는데 아이가 있다는 정보를 제공해 줬을 뿐인데 소파를 이용한 간이침대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서비스에 국내와 다르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되었죠. 그렇다고 호텔 이용료가 더 비싸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인2 = 성인2+아이(5살) 요금이 똑같이 나왔습니다. 아이 조식까지 무료로 포함되는데 말이죠.


저희 가족은 먹방 여행을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조식의 중대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조식을 든든히 먹고 나가면 점심까지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녁 한 끼 정도는 맛집을 찾아가면 되는 일입니다. 저희는 계획한 이동 경로가 많았기 때문에 낮 동안에 먹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조식 식당은 매우 만족 스러웠습니다. 깔끔함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조식에서 뭐 그리 대단한 식단을 기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제가 먹을만한 것들로 요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도 베이커리, 베이컨, 햄 등등 오늘은 잘 먹는 것 위주로 먹였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여러가지 먹을 것들을 조금씩 사먹여도 되구요. 


검색 결과에서 나온 것 처럼 한국인들이 북적북적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대부분 서양 사람들이고 간간히 중국사람... 한국말을 들으면 매우 반갑기까지 합니다.


아이들은 적응력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모국어로 나오는 TV도 아닌데 채널을 돌리고 돌리다가 홍콩 유아 프로그램을 찾아서 시청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 밤에는 라면이 먹고 싶어서 편의점에서 요 일본 컵라면을 사왔습니다. 참고 편의점은 우리나라보다 두배로 많은 것 같고 일본 제품이 주류이지만 한국 과자나, 라면, 음료 등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환율의 영향으로 홍콩 물가가 오히려 국내보다 싸다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참 여행하기에는 좋은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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