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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isine

[부산맛집] 동래 온천장 중국집 '항도반점' 탕수육>짬뽕>짜장면,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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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맛있는 배달 중국집 한 곳이 없다면 얼마나 아쉬운지 모릅니다. 더불어 이사를 오게 되면 항상 가장 먼저 괜찮은 중국집, 치킨집, 삼겹살집을 물색하곤 합니다. 결혼하고 첫번째 신혼집을 떠나 정착을 하게된 아파트가 바로 온천장인데 중국집은 주문할 때마다 실패에 실패를... 그런데 근래에 분명히 배달이 될 것 같은 근접한 위치에 있는 '항도반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 아파트 배달책자에도 없고 찌라시도 없었던 걸까요? 역시나 맛집은 굳이 이름을 알리지 않는다는 것 이었습니다.

항도반점은 탕수육이 유명했습니다. 오늘은 간단히 저녁을 먹기 위해 고민하다가 중국집이 생각나서 온 것이기 때문에 탕수육까지는 시키지 못하고 세 가족이 각각 짬뽕, 짜장면,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배달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직접 방문을 했습니다. 

볶음밥 비쥬얼이 형편 없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매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더군요. 일단 볶음밥은 달걀후라이의 구운 정도만 보아도 요리를 제대로 하는지 사전에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테두리가 노릿노릿 타지 않을 정도로 바삭하게 익혀진 것이 딱 적당한 굽기 입니다. 


항도반점에서 탕수육 다음으로 유명한 것이 짬뽕 입니다. 짬뽕은 너무 짭지 않고 매우면서 얼큰해야 되며 기름기 없이 국물이 깔금해야 하는데 일단 국물은 그 모든 요소를 다 갖추었습니다. 그 다음이 면인데 역시 쫄깃쫄깃 탱글탱글해서 신선함이 느껴지는 면이었습니다. 그리고 홀서빙 음식들이 모두 코렐 용기에 담겨 나와서 여느 동네 중국집과 차별화가 됩니다. 


다음은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짜장면... 원형을 보존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이가 나오자 마자 휘젓는 바람에 그대로 찍지를 못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짜장면이 젤 맛있던 시절 태어난 아이처럼 먹고싶은 것을 물어보면 항상 짜장면이라고 합니다. 짜장면은 짬뽕에 비해서 비중이 떨어지는 감이 있었지만 항도반점에서 나오는 음식들이 대체로 그때그때 만들어 나온 느낌이 들고 맛이 깔끔합니다.


짜장면을 제일 좋아하는 아들... 영혼을 빼앗긴 채 짜장면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왜 아들 입맛은 짜장면 일까요... 치킨도 피자도 아닌 짜장면! 아... 표준어로 자장면이죠. 그래서 우리 가족은 아빠 볶음밥, 엄마 짬뽕, 아들 짜장면 정해져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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