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isine

[부산맛집] 보쌈을 평정한 부산 '배비장보쌈' 구서동본점, 해운대분점

반응형

맛집 이라고 소개를 드릴때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맛집이 누구에게나 맛집이 될 수는 없다는 점 입니다. 개인의 식성이나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맛집이 되기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보아야 겠지요. 그런데 지금 소개해 드리는 '배비장보쌈'은 정말 강력하게 누구에게나 맛집이 될만한 음식점 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네요. 메뉴 자체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수육(찐 돼지고기 Steamed Pork)가 되겠구요. 각종 채소와 보쌈김치가 어우러진 '쌈' 한 점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풍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상차림은 점심특선메뉴 입니다. 점심특선 이면서도 빠짐없이 듬뿍 반찬들이 제공되고 개인별로 수육이 제공되니 오히려 점심특선을 즐기는 때가 많습니다. 가격도 당연히 저렴하구요. 1인분에 9천원. 서울 사람들에게는 놀랄만한 가격에 푸짐한 상차림이 아닐까 상상을 해봅니다.

차려 나온 음식들을 보면 됀장찌개, 계란찜, 쌈채소, 나물, 시락국 등등 토속적이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구성이에요. 그리고 항상 다른 음식점에서는 채소나 밑 반찬들을 샘플 주듯이 조금씩 주는데 여기선 두번 말할 필요없이 처음부터 푸짐하게, 아낌없이, 남길 정도로 주는 것이 젤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장사가 잘 되는 집의 특징이 음식이 항상 신선하다는 것입니다. 나온 채소들이며 나물들이 어찌나 먹음직 스럽던지 보고만 있어도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 많아서 다 먹진 못하겠더라구요. 음식물 낭비가 아닌가 생각이 되면서도 손님 입장에서는 푸짐한 상차림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 입니다.


저는 이렇게 음식을 개인별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 서구적인 마인드가 있어서 한 접시에 나온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점심특선은 주로 이렇게 개인별로 접시를 따로줘서 제가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밥과 국그릇이 묵직하고 가벼워 보이지 않아서 약간의 격식도 차릴 수 있습니다. 배비장보쌈은 어떤 분을 모시고 오더라도 그 격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직원들 서비스는 날이 갈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칭찬만 하기에는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시락국은 기대했던 것 보다 별로였어요. 맛있는 시락국 정말 좋아하는데... 제 입맛에만 맞지 않는 것인지 아무튼 다른 분들의 평가를 다시 기대해 보겠습니다.


양파 한 접시... 쌈싸 먹을 때 첨가하시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여기 같이 오신 분들은 모두 맛있다고 하시고 특히나 아이들 까지 잘 먹으니 사랑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 그리고 배비장보쌈은 구서동에 본점이 있고 해운대 분점이 있는데 아무래도 본점이 오리지널 이지만 해운대분점도 잘 관리되고 있었고 본점과 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실 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