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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1st 캠핑 고성당항포캠핑장 가을에 멈춘 스타렉스캠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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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시작한지 이제 1년이 되어 가지만 언제부터 이렇게 캠핑이 대중화 되었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텐트 한 세트를 가지고 계곡의 자그만 부지에서 야영을 했던 것까지 캠핑의 역사에 포함 된다면 꽤 오래된 여가 활동 이기도 하다. 이제 아버지가 되어 많은 국내외 여행도 다니고 매번 새로운 여행 계획도 짜내 보지만 수년이 지나면 이것저것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

일반적인 여행이 한계에 이 그 시점 캠핑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접었다 폈다 하는 캠핑의 귀찮음이 예상되어 그저 관심에 머문지 수년째, 글램핑도 다니고 다른 대안도 찾아 보았다. 그런데 스타렉스캠핑카가 출시된 이후 내 스타일에 맞는 캠핑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왠만한 중대형 카라반 값이 나가는 스타렉스캠핑카를 바로 인수할 수는 없었고, 아버지와 지분 분할로 마침내 우리 캠핑 여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

스타렉스캠핑카(현대 정품)은 내가 생각하는 거의 모든 부분을 만족시켜 주었지만 네비게이션, 후방카메라, 안드로이드 시스템 등은 보완했다



첫번째 떠나는 캠핑은 감성을 자극했다. 남쪽에서는 단풍이 가장 절정에 이른 시점, 고성으로 향하는 길은 그야말로 형형색색의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다. 이 길을 나가고 있으니 이제부터 시작되는 우리 가족의 캠핑라이프가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되었다. 


또 운좋게 당항포 관광지의 입구앞 가장 명당자리(S캠핑장)에서 캠핑을 시작하니 더할나위가 없다. 처음으로 루프를 상승시키고 어닝도 펼쳤다. 서툴지만 기계적인 적응력이 약하지 않은 탓에 한번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


어닝 텐트를 치는 것은 약간의 도전에 가까웠지만, 우리보다 훨씬 오래된 캠핑 문화를 가지고 있을 이탈리아산 어닝 텐트는 숨어 있는 기능을 아직도 발견할 만큼 대단하다고 느낀다. 스타렉스캠핑카는 현대 스타렉스 차체에 각종 내외산 캠핑 시스템을 성우모터스라는 국내 업체가 조합하여 만든다. 판매는 다시 현대자동차 딜러망이 담당한다.


우리 아이들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루프탑 텐트다. 이 복층의 루프는 차량 내부 공간의 효율성을 기하학의 정점에서 극대화 한다. 200 kg 까지 버티고 성인 두 명까지 수용하지만 나와 큰 아들의 전용 수면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아직 엄마품이 가장 좋은 둘째는 1층에서 지낸다.


이 어닝 텐트를 치는 일은 나에게는 귀찮은 일이지만 일반캠핑의 절차와는 비교할 것이 못된다. 굳이 낮에는 칠 필요가 없고 동절기에 접어들지 않는 이상 그렇게 필요하지도 않다. 개방감을 위해서 어닝텐트는 최소한의 시기에만 활용한다.


잘 알지 못했다. 캠핑장의 전기 시설에서 이렇게 고부하의 전기제품을 쓰면 안되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아주 잘 사용하였고, 그 다음부턴 조용히 내려놓고 다닌다. 전기는 귀하고 모두가 올바로 안전하게 써야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자.


1층을 의자를 뒤로 젖히고 에어매트리스를 깔면 2명의 수면 공간이 된다. 비교적 편하고 넓고 충분하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220 전원에 전기요를 연결할 수 있고 무시동히터를 가동해 내부 온도를 높일 수 있다.


당항포캠핑장의 장점은 옛 고성공룡엑스포 관광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것. 다만 기본 캠핑장 이용 요금이 높고 재방문시 엑스포는 이용하지 않아도 똑같이 요금을 지불해야 하니 재방문 의사가 없어진다. ㅠ


11월 고성의 가을은 정말 아릅답다. 그래서 이 곳은 꼭 한번은 캠핑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션 분들이 음악을 연주고 아이들 체험 교실도 열린다.


이전에 엑스포 행사장 관람만을 위해서 온적도 있지만 캠핑과 더불어 한번 더 덤으로 방문하는 것은 일석이조다. 그런데 두번째 부터는 불필요한 엑스포 행사장 때문에 비싼 캠핑장 요금을 지불할 의사는 없다. 다시 가고 싶지만 다른 대안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패스하게 된다.


이렇게 약 10개월 전에 떠난 고성 당항포관광지캠핑장 첫번째 캠핑 포스팅을 이제 마무리하고 이 후 13번의 캠핑 이야기를 차례차례 포스팅 해볼 것이다. 주말에 캠핑장 예약이 너무 어렵다. 당첨도 쉽지 않다. 좋은 캠핑장과 좋은 날씨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며 15번째 캠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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