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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3rd 캠핑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 캠핑카로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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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캠핑에 이어 세번째도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이렇게 크고 사이트가 넓은 캠핑장을 다니다 보면 작은 캠핑장은 조금 답답한 느낌도 든다. 캠핑장 마다 나름의 매력을 찾는 것도 좋지만 우리 가족에게 잘 맞는 캠핑장 두 세군데를 미리 정해 놓으면 장점이 많다. 또 캠핑장 까지 거리가 멀면 이동하는 데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의 캠핑장을 베이스캠프 처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집 근처에도 괜찮은 캠핑장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 가까운 캠핑장은 캠핑을 떠나는 설렘이 줄어든다.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은 사시사철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캠핑도 임시의 거처를 정하는 것인 만큼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 곳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배산임수의 입지를 갖추었다. 그래서인지 항상 찾을 때마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낀다. 

모든 문명이 강에서 태어났 듯이 강이라는 존재가 인간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강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캠퍼들도 자연스럽게 강가로 몰려든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초겨울은 또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 그야말로 인류를 위협하는 최대의 환경오염 카테고리인 미세먼지가 아직 기승을 부리기 전이라는 것이다. 

요즘은 봄이 예전처럼 그리 상쾌하지 않은 계절이 되었다. 봄에 들어 최대치에 다다르는 미세먼지 농도는 캠퍼들에게 가장 치명적이다.


구이바다로 꼬지를 굽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양꼬치 요리점에서 처럼 자동으로 꼬지를 돌려주지 않는다. 당연히 무게 중심이 한 쪽으로 치우쳐 있는 꼬지는 아무리 돌려도 다시 그 방향으로 되돌아가니 서로 겹치거나 기대게 해서 골고루 익혀주어야 한다.


밀푀유나베는 생각보다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 각 종 재료를 차곡차곡 채우고 끓이기만 하면 되고 고기와 채소 뜨거운 국물이 다 같이 제공되니 동계캠핑에도 잘 맞는 음식이다.


'불멍'이라는 말을 처음 접하게 되면 어떤 설명이 없이도 이해하게 된다. 나도 그랬고 누구의 설명도 안내도 없이 불멍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장작을 가로-세로 쌓아 올리면 장작 사이에 공기가 잘 유입되어 불이 너무 잘 탄다. 너무 잘 탄다는 것은 빨리 타버린다는 것이고 장작을 빨리 소비하여 버린다는 것이다. 불멍을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쌓기 방법, 한 번에 쌓는 장작의 양 등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


오로지 불멍용으로 이용하는 화롯대이긴 하지만 군고구마 정도는 익힐 수 있다. 굳이 쌩 장작불로 요리를 하면 그 폐해가 오히려 더 클 수 있으니 군고구마가 아주 적당하다.


스타렉스캠피카는 당연히 지상고가 있으므로 바닥의 한기를 바로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야외에서 너무 바닥에 밀착해 있는 것 보다는 안정감을 준다.


바람이 정말 잘 부는 이런 날에는 연을 날린다기 보다는 손에서 놓자 마자 도망가는 연을 잘 붙들고만 있으면 된다. 실이 끝까지 풀릴 때까지 연은 빠르게 하늘로 솟구쳐 오른다.


이렇게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하늘아래 캠핑을 계속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3일 후 떠나는 캠핑이 기대되는 이유도 역시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캠핑을 마치고 어닝텐트와 어닝을 접고 루프만 하강시키면 다시 떠날 수 있다. 스타렉스캠핑카를 쓰면서 내가 느끼는 점, 그리고 많은 캠퍼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어떤 결론에 도달한다. 

실내는 잠을 자는 곳, 실외는 취사를 하는 곳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4명의 취침공간과 뛰어난 기동성까지 겸비한 스타렉스캠핑카는 나에게는 최적의 캠핑 수단이다.


앞으로도 가장 많이 이용할 것 같고 가장 많은 장점을 보유한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구, 미르피아오토캠핑장)에서 생애 세번째 캠핑을 마치고 다음 캠핑을 다시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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