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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4th 캠핑 울산 대왕암공원캠핑장 동해의 일출을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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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네번째 캠핑 장소는 울산 대왕암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대왕암공원캠핑장'이다. 울산에 있는 대왕암공원은 국사책에 나오는 경주 감포의 그 곳과는 또 다른 대왕암이다. 문무대왕릉이라 불리는 경주의 수증릉과 울산의 대왕암 주인공이 같다. 경주와 울산이 각각 두 곳의 해저 무덤을 신라 문무왕의 진짜 수증릉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보았던 사진은 경주의 문무대왕릉이지만 울산시도 그와 비견할 나름의 근거와 고증을 통해 문무대왕릉을 울산으로 옮기려 노력 중이다.


문무대왕릉의 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하게 저는 울산대왕암공원에 소중한 한 표를 던집니다. 대왕암이 있는 대왕암을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꼭 캠핑이 아니더라도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잠시 스타렉스캠핑카로 돌아와서 일반적인 저희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 또한 매우 큰 장점이죠. 현대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캠퍼들에게 이 만한 기동성을 안겨줄 캠핑카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대왕암공원캠핑장은 비교적 최신 시설로 울산시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 본 캠핑장 중에서 온수가 제일 잘 나오고 샤워실 및 부대시설도 으뜸으로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캠핑장의 사이트는 파도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 옵니다. 잠자리에 드는 순간도 멈추질 않으니 신경이 쓰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장가 또는 힐링의 사운드가 되겠죠. 


캠핑장에서 평균적으로 더 부지런히 일찍 움직이기는 하지만 이 곳 대왕암에선 동해의 일출이 캠퍼들을 더 일찍 깨웁니다.


캠핑장 옆으로는 둘레길이 지나가는데 산책을 할 수 있고, 이 길을 따라가면 대왕암공원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일찍 캠핑장에 도착한다면 대왕암공원을 구경하고 오는 것도 좋습니다.


캠핑장 앞뒤로 소나무가 잘 조성되어 있어 바다 바람도 막아주고, 운치있는 경치도 만들어 줍니다. 이런 장소에서 이 정도 가격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은 캠퍼가 아니면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좋은 호텔, 리조트도 많이 가 보았지만 캠핑에서 느끼는 만족감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을 선호하는데 캠핑장 조성도 잘 되어 있고, 관리가 잘 될 뿐만 아니라 투자의 효율 보다는 지역의 명소, 지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개념이 더 강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가격대비 훨씬 높은 수준의 장소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캠핑장에서 가장 간단히, 자주 즐겨먹는 김치삼겹살! 많은 음식들을 시도해 보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음식은 한 끼 정도는 고정으로 먹어줘야 합니다. 


개수대도 실내에 있고 온수도 잘 나옵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도 마련되어 있네요. 샤워실에는 드라이기까지 있어서 머리가 긴 동반자께서 만족해 했습니다. 이런 곳은 드물기 때문에 결국 나중에는 캠핑에서 쓸 미니 드라이어를 사긴 했죠.


여러가지 조건이 잘 갖추어진 대왕암공원캠핑장은 어떤 캠퍼들이나 똑같이 느끼고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약하기가 어렵고, 추첨제고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추첨에 걸린 것은 딱 한 번, 저의 생일이 있는 주말이었는데 그런 것도 반영을 하는 것인지 어쨋든 기분 좋게 이용하고 왔습니다. 


퇴장 시간이 오전 11시인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죠. 1시간 차이가 매우 큰데 이 곳은 규정을 비교적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여러가지 장점을 생각하면 또 다음 이용자를 위해 충분한 관리 시간을 주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야간의 캠핑장도 아름답습니다. 이제 곧 11월 추첨을 받겠네요. 이 곳과 또 다른 추첨제 예약 캠핑장은 항상 추첨을 신청합니다. 당첨되면 가는 것이고, 아닐 것을 대비해 또 다른 캠핑장도 예약을 해둬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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