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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isine

[부산맛집] 옛날 치킨의 원조 부산대 '뉴숯불' 양념통닭 켄터키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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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숯불 통닭을 테이크아웃 해서 집으로 가져오게 되면 가끔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칠 때가 있습니다. 포장을 뚫고 뿜어내는 막강한 치킨 향이 엘리베이터 내부를 초토화 시키버리거든요. 뉴숯불이 머물렀던 제 자동차는 이튿날까지 전혀 식지 않은 치킨 냄새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강한 향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압력 튀김솥에서 한마리씩 튀겨내는 뉴숯불의 전통적인 조리방식 때문인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여럿 시장통닭을 섭렵했지만 뉴숯불 만큼 오랫동안 최고의 지위를 지켜온 통닭은 없었습니다. 

다른 프랜차이즈 치킨, 통닭이 겉절이라면 뉴숯불은 훨씬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로 소금이나 소스가 필요없이 치킨 자체만으로 훌륭한 요리가 되어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한 마리로 충분한 치킨의 양입니다. 요즘 다른 치킨들은 본래 생닭 한 마리의 양이 의심될 만큼 뭔가 빠진듯한 구성입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통닭 한 마리면 그리 적지 않았던 양으로 서너명의 식구들이 먹었던 것을 생각하면 좀 이상한 것이지요. 뉴숯불은 온전히 생닭 한 마리가 튀겨나온 느낌입니다. 거기에 웨지감자까지 더해서 더욱 풍부한 구성이 되었습니다.

어떤 때에는 후라이드가 '갑'이고 가끔은 양념이 더 맛있습니다. 다른 부산의 시장통닭은 후라이드만 유명세를 타지만 뉴숯불은 양념까지 딱 제대로 맛을 냈습니다. 그래서 뉴숯불도 반반이 진리라고 생각해요. 뉴숯불 이라는 명칭 때문에 어떤 분들은 지코바 형태의 치킨을 떠올리시더군요. 정확한 '숯불' 명칭의 유래는 알수없지만 명칭과 상관없이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는 켄터키 치킨입니다.

배달이 되면 참 좋을텐데 집에서는 거리가 좀 있고 매우 근접한 거리만 배달을 합니다. 테이크아웃 주문은 보통 1시간반 뒤에 찾으러 오라고 하니까 미리미리 주문을 해야해요. 겨울이 되니까 더 땡기는 뉴숯불통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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